2012년 7월 2일 월요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리부트의 시작에 대해 감흥이 오지 않았던 이유는 이제와서 상당히 원시적으로 보이는 슈퍼히어로의 능력보다는 사실,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 커플에 물릴대로 물렸기 때문이었어.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일지몰라도, 역대 히어로 프랜차이즈 중 가장 비호감 배우를 내세운, 그러믄서도 뽑아묵을 거 다 뽑아묵은 시리즈가 바로 스파이더맨 아니었나, 마 이래 생각하고 있는 거지.

감독은 샘 레이미에서 마크 웹으로 바뀌었고, 주인공은 토비 맥과이어에서 앤드루 가필드로, 커스틴 던스트에서 엠마 스톤으로 바뀌었어. 결론은...

음... '살아있네'

나 다른  걸 다 떠나서, 가타부타 다 필요없이, 앤드루 가필드+엠마 스톤 나오는 시리즈로 계속간다믄... 나도 계속 볼래. 마크웹이 다시 메가폰 든다믄 더할나위 없고...

극장을 나올때 느낌은 슈퍼히어로 활극 롤러코스터를 보고 나온 느낌이 아니라,  옛날에... 그러니까 한 이십년 전쯤에 TV로 베버리힐즈의 아이들 첫회를 본 느낌이랄까.

나 사실 이 영화, 아내가 출장간 탓에 삼십대 중반 사내 셋이서 봤는데... 나머지 둘은 별로레. 3D는 어지럽고, 활극은 만족스럽지 못하데. 그러고 끝이야. 이거 아내랑 보러 왔어야 하는데 말야.

주인공들의 연애질에 대한 궁금함으로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는 처음이야. 이거 어떻게 기다리지. 베버리힐즈의 아이들이라도 다시보기 해야하나. 참놔. 영화한편 보고나서 별게 다 걱정이야. 때 되믄 나올텐데 말야.

딱 한마디만 더...

'엠마 스톤.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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