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9일 목요일

[특종] 청와대 내부문건 ‘청와대 쥐쥐 플랜’ 긴급 입수






본지 편집부국장의 개편의 똥, 아니 개편의 변에서도 확인했듯이 딴지일보는 ‘조중동’과 같은 찌라시 언론에선 찾아볼 수 없는, ‘지가 쓰다 아니다 싶으면 동의 없이 사이트가 자동으로 삭제’시켜버리는, ‘오토매튁 자귀검열 시스템’까지 갖춘 국내 유일무이의 싸이비 황색 루머 정론지라 아니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사무실에 서너 기자가 도란도란 마주하고 앉아 느긋하게 다리 꼬고 담배를 꼬나 피고만 있어도, 오쉐훈이가 처달리고 있는 러닝머신의 rmp과 김갱준에게 들어가는 사식메뉴, 젖녀옥 우원의 사교땐수 연습 실황까지 순식간에 파악할 수 있는, 수많은 씨줄 & 날줄 방식의 최첨단 모스 첩보 시스템을 통해 창간 이래 수십수백의 특종다운 특종만을 만들어낸 본지다. 비밀사옥에만 존재하고 있는 이 시스템, 본지 삼류 불펜 기자인 본인 또한 직접 확인한 바는 없다. 다만 얼마 전 전화기에 젓가락으로 은밀히 모스부호를 보내고 있는 본지 총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젓가락과 전화기로 모스를 때리는 치밀함


본지는 이런 완벽한 시스템을 통한 다년간의 첩보입수와 자료분석 노하우로, 얼마 전 귀아자동차에서 새롭게 발표한 퀘이파이부의 씨에푸에 삽입된 ‘쀠쀠쀠~쀠쀠~쀠쀠쀠’가 사실 ‘리명바~기는 조때다’라는 정권말 미래지향적 암호였음을 특종 보도한 바 있다. 어디 그뿐인가. 심형래의 트레이드 마크인 ‘띠디리 디디디’ 역시 ‘영구도 조때다’라는 자기통찰적 암호였음을 추가로 폭로함으로서 첩보 보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는 기존 찌라시 언론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과학적 성과이다. 이러한 본지의 씨바스런 활약에 세계 각국의 유수언론사들이 앞 다투어 본지의 첩보입수시스템을 도입코자 본지에 시도때도없이 A.S.A.P 견적을 요청하고 있다. 사람도 없어 죽겠는데 말이다.



그러나 본지. 늘 그래왔듯이 돈 버는 일보다는,국가의 존망과 세계평화, 냉전종식과 빈부격차 해소와 전혀 상관없는독자들의 알권리에 충실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끊임없이 땀흘려왔다. 그 결과. 가카시대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니 본지만 유일하게 예상하고 접근하여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놀라게 될 ‘청와대 민영화’라는 엄청난 진실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재낀 것이다.



‘청와대 민영화’라는 이 엄청난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일명 ‘청와대 쥐쥐 플랜’이란 내부문건의 입수경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본 기자에게 전달된 문건은 원본을 일일이 목판화작업 후 한 장 한 장 탁본을 뜬 것으로, 본 기자 이 방대한 탁본을 보고는 ‘복사를 하면 될 것을 왠 지롤’하며 멍을 때리고야 말았다. 더군다나 지 보이는 대로 깎은 탓에 모든 탁본의 글자가 한땀한땀 거꾸로 되어 있어, 본 기자의 꼬붕이 이 모습을 보고는 ‘어떤 쉐끼인지 우리편이지만 욕 봐따’며 그 장인정신에 혀를 내두르고야 말았다.



750여 페이지에 달하면서 동시에 글자가 거꾸로 되어 있는 이 방대한 문건의 뒤테일한 정리와 분석은, 현재 개편을 가장한 채 농을 때리고 있는 딴지수뇌부가 븅신처럼 탁본을 뜬 내부자를 가려내기 위한 수사와 함께 병행하려 했으나, 문서를 접한 수뇌부 전체가 진도 '씨팔'급의 충격에의해 멘붕에 이른 바, 아쉽게도 진행되지 못했다. 본 기자만이 유일하게 문건을 보며 발가락 사이를 문댄 손가락을 무의식적으로 코에 갖다대어 문서를 마주한 충격을 상쇄, 뛰는 가슴을 부여안고 이렇게 발꾸락 냄새나는 손가락으로 한타한타 역사적 타이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졸라 충격적이라 아니아니아니 할 수 없는, 본지 단독 입수한 내부문건 ‘청와대 쥐쥐 플랜’ 전문 내용의 일부를 보자.



경쟁력이란 미래를 선점할 수 있는 가장 주요한 가치이자 수단이라 할 수 있다. FTA를 통한 다양한 민영화와 인천공항, KTX의 민영화는 사실 경쟁 도입을 통한 발전과 도약의 도모가 아닌 누군가의 배때기만을 부르게 하는 정책적 오류임이 내부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검증되었다. 더불어 경제대통령을 표방하고, 747공약 등을 내세웠으나 3.1%라는, 김대중정부 5.4%, 노무현정부 4.3%에도 못 미치는 경제성장률. 그 원인은 바로 청와대의 ‘쥐약한’ 경쟁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책임에 통감하고, 청와대가 민영화의 종결자…



‘종결자’. 그렇다. 나꼼수는 이미 인천공항 민영화야 말로 가카시대 민영화의 끝판이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인천공항 민영화가 쉽지 않아 급히 KTX 민영화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그건 모두 가카의 초특급 셀푸 민영화를 진행시키기 위한 페인트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에 놀랄 수뇌부가 아니다. ‘청와대 쥐쥐 플랜’에 별첨된 세부시행지침엔 가카와 오바마, 김갱준과 뷔뷔케이, 딴날당과 봑그네 외에도 본지 총수인 김어준을 비롯한 나꼼수 멤버, 현재 병가중인 편집장 너부리등의 이름이 종종 언급된다.  그러나 어뭬이징한 사실은 청와대 매각 우선 협상자가 다름 아닌, 그간 너부리 편집장이 비밀리에 준비한 딴지그룹 계열사인 딴지파이낸스가 모집하는 사모펀드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총수와 딴지의 움직임은 종편의 종말을 예상하며 김용민 교수의 인세 100% 출자와 이제는 양심수로 둔갑한 정봉주 전의원의 건물 매각금액을 자본금으로 한 ‘테레비 딴지’ 설립 후 적대적 M&A통해 종편 중 본지 유일이 경쟁지 ‘TV 좃선’을 인수, 조갖제(전 좃선 편집장)씨를 정문 경비로 앉히고, 김돼중(전 좃선 주필)에게 치마를 입혀 주차권발매 요원으로 실버취업 시키려했던 종전의 플랜을 전면 부정하는 것임과 동시에 나꼼수의 미국공연, 정봉주의 전의원의 구속, 너부리의 병가등이 모두 ‘청와대 민영화’ 과정에 깊이 연관이 있음을 증명하는 동시에 청와대의 주인이 본지 총수 김어…어… 아니 B컵 사내가 될지 모른다는 가히 네메시스(운석 소나기)와 맞먹는 충격, 가히 공룡이 살아있었다면 이 소식만으로도 멸종을 했을지도 모를 만큼의 충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이 정도 충격



현재 본지 특종에 의해 청와대 민영화와 우선협장대상이 딴지 그룹임이 알려진 뒤,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일제히 ‘조때따’를 외치는 동시에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동반폭락, 미국 백악관은 비서관 브리핑을 통해 ‘FTA라는 선물을 준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냐’며, ‘미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순간이다’ ‘북이 아닌 남에게 뒤통수를 후려 맞을 줄 몰랐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한 오바마가 주인이 바뀔지 모를 청와대를 견재하기 위해 북의 김정으니에게 ‘일촌’을 제안했으나 ‘지금은 영결식 중입네다. 씨바’라는 쪽지와 함께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오바마의 전용기 에어뽀스 원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업체 사장의 내연여의 기둥서방으로부터 확인되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청와대의 ‘쥐약한’ 경쟁력으로 인한 불안의 해소와 본지 총수 김어준의 성북동 집 뽀롱사건이 경영자로서의 그의 뛰어난 재태크정신을 보여줬다며 호재로 작용, 전날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동시에 유럽경제전문가들은 동시에 한반도 발 특종이 유럽금융위기의 확산을 한동안 억제시킬 것이란 별 상관없고, 뜬금없는 예상을 내놓았다.



상대적으로 여당인 딴날당의 반응은 다소 차분하다 전해졌다. 알려진 첩보에 의하면 이미 딴날당 최고우원들은 오쉐훈이가 서울시장을 사퇴한 직후 내부문건을 접하였으면 얼마전 선관위 뒤도스 공격으로 구속된 채꾸식우원의 보좌관은 사실 선관위가 아닌 청와대 서버에 침투, ‘청와대 쥐쥐 플랜’을 영구 삭제 시키는 것이 목표였다고 한다. 보궐선거 직후 이 사실을 청와대도 알게되어, 딴날당과 청와대의 관계는 급격하게 냉각되었으며, 해소차원에서 채꾸식우원의 보좌관을 선관위 뒤도스의 범인으로 둔갑시켜 처리했다고 한다.



이러한 정황에 대한 물증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나, 뒤도스 공격을 진행했던 숙소의 창문이 청와대를 향한 남향이었으며, 키보드 각인 중 유독 ‘G’만이 흐릿해져 있었다는 현장제보를 통해 어느 정도 짐작을 해 볼 수 있다. 현재 딴날당은 조중동을 통해 김어준 총수의 뒤를 캐고 있으며, 얼마 전 내부적으로 김어준 총수의 차가 랭글러냐 찌푸냐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격론을 벌였다고도 한다.



이런 엄청난 혼란을 순식간에 야기시킨 시대의 기획자는 다름 아닌 가카. 그 어떤 민영화도 범접할 수 없는 셀푸 민영화와, 자신이 속한 청와대가 가장 경쟁력이 없다는 초인적인 자기반성과 해탈로 역사에 깊이 아로 세겨질 업적을 세운 것이다. 이에 본지 가카를 찬양하고 찬송하는 본연의 의무를 다하고저 카오스적 충격과 도그마적 허탈에서 해쳐 나와 ‘청와대 쥐쥐 플랜’의 완전정복을 통해 독자제위께 한 톨의 거짓 없는 완벽한 진실을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기간 비밀문건이 공개되기 전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던 정황 몇 가지를 공개한다.



1. 현재 김어준 총수는 우선협상대상자의 수장으로서 원할한 대내외 활동을 위해 이발을 준비중이며, 이발시 면도가 써비수인 이발소를 물색중에 있다. 그가 원하는 스타일은 김정으니식의 과감하고 도발적인 컷트라고 한다.


 
김어준 총수의 새로운 스타일의 원본


2. 정봉주 전의원은 포섭 깔때기를 통해 교도원들을 포섭, 김갱준과의 다양한 접선을 통해 뷔뷔케이의 진실에 접근, 매각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문제에 대비하고 있으며, 교도소내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을 통해 깔때기 대량생산체계 구축 및 6시그마를 통한 불량을 개선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 일부를 사모펀드에 투입하고 있다고 하나, 정확히 밝혀진바 없다. 단 얼마 전 함께 목욕했다는 재소자에 말에 따르면 그의 등판에 거대한 타투가 있었던 듯 하며, 그게 건물 도면 같기도 하고, 졸라 큰 깔때기였던 것 같기도 하다며 햇갈리고 있다.



 
본지의 자매 단체인 대한민국 자식연합의 추측이 들어맞았다.



3. 김용민 교수는 먹는 것 외에 특별한 정황이 포착된 것은 없다고 청와대에 보고 됨.



4.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정황을 탐문하던 청와대 당직자를 역으로 탐문함으로서 협상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취할 수 있게 했다 함.



5. 너부리 편집장의 병가는 딴지일보 개편으로 인한 피로누적을 핑계로 하여, 사모펀드 모집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위장의 수단이었음이 밝혀졌다. 현재 그는 서울 모처에서 존두한에게 통장잔고 29만원 전부를 사모펀드에 투자할 것을 종용해 왔으나, 몇 시간 전 ‘군대도 안 간 넘들하고 엮이기 시러’라며 쪽팔리게 대머리한테 찐따를 먹었단 후문이 돌고 있다.



6. 다스의 본사 이전 역시 청와대 민영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청와대 고위 당직자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7. 청와대 쥐쥐 플랜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 이후 자신의 식단에 수입소고기 국이 올라오는 꿈을 꾼 직후 초안이 작성되었고, 배추값 파동 시 양배추김치가 자신의 식단에 올라와있는 악몽을 꾼 직후에 완성본이 작성되었다고 한다.



8. 미녀간첩 김미화는 김정일의 사망으로 인한 북정권의 혼란을 틈타 전향에 완벽히 성공했으나, 김어준 총수의 계략에 말려 자칫 조땔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으며, 현재 개콘 ‘사바야’로의 완전이적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9. 소설가 공지영은 민영화과정에서의 가카의 온갖 대화록을 픽셔너블하게 풀어낸 소설 ‘주뎅이’와, 깊은 자기반성과 자기비판에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던 가카 회상집 ‘무쏘의 뿔처럼 쥐쥐하라’를 집필 중에 있다.



본 기자 역시 ‘가장 경쟁력이 부실한 곳’이 청와대임을 슴가 깊이 통감하며…


손꾸락에서 발냄새가 나는 관계로다가 여기까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꺼밍 쑤운… 졸라~


 
단 한 번도 흑자를 내본 적이 없는 만년적자 정부기관, 청와대.
2008년에 다음 아고라에서 민영화 서명 시도가 있었다.

 드디어 아외로워 기자가 청와대에 취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여담... 원래 딴지에 글이 넘어가믄 편집부 기자분들이 편집을 해준다. 당시 이글은 카인기자님이 편집을 완료한 상태였다. 헌데 문제는 중간에 수정본을 한번 다시 보냈는데, 초안이 편집 된 후 메인에 올라간 것이다. 수정본으로 올라갔으믄 하는 내 요구에 부랴부랴 카인기자님의 손을 거치지 않고 올라갔는데... 올라가고 나서 보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 이건 뭐 오타와 비문의 향연이다. 급히 쓰긴 했는데... 아흐 쪽팔려... 다시한번 늘 모지란 글을 손봐주시는 편집부 기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ㅜㅜ


2011년 12월 26일 월요일

본진 테러 가자.






씨바. 아비터였다.


나경원 저글링을 막은 나꼼수 마린.
 
나경원이란 저글링을 막고 서울시장보궐 선거에서 승리했다. 나꼼수 마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고,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한 권력을 상대로 우리가 투표라는 실천을 통해 승리한 것이다. 고질적인 발기부전을 나꼼수가 치료했고,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정당한 행위로 승리한 경험을 맛보았다. 이제 우리의 차례였다. 나꼼수 마린은 선관위 디도스로 러쉬를 시작했다. 더불어 진중권 벌처도 있고, 노회찬, 심상정 골리앗 같은 훌륭한 유닛이 있으니까. 우리가 서로의 포지션과 온도차를 인정하고 가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럼 될 것이라 살짝 흥분했었다. 헌데...
  
 
법관이 타고 댕긴다는 아비터

 
갑자기 스윽하고 아비터가 들어오더니 진중권 벌처와 강기갑 파이어뱃에게 스페이시 필드(얼려버리는)를 걸더니, 정봉주 마린에겐 리콜(소환)을 걸어 저그 앞마당에 떨궈 버렸다. 다이다이라 생각했던 프로토스가 사실 저그와 동맹이었던 게다. 저들의 동맹이라는 게 법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깜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얼려봐야 일분이다.
 
 
진중권 벌처와 강기갑 파이어뱃에 걸린 스페이시 필드(얼려버리는)1분이면 사라진다. 그들이 어디 1얼음하고 있다고 털릴 양반들인가. 문제는 리콜당한 정봉주 마린이다. 그를 데려오려면 저들의 동맹을 끊어 다시 리콜하거나, 해처리를 터는 방법밖엔 없다. 매뉴얼엔 아비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법관이 타고 댕긴단다. 이거 게임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메트릭스다. 씨발.
법관이 타고 있는 성소이며, 가끔씩 함대를 따라 전투에 참여한다.’
 
 
 
 
 
간장약이 필요할 때다.
 
저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모든 걸 건 이유는 아마도 총선과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경험을 빼앗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옳은 것이 이기는 세상이 아닌 이긴 것이 옳은 것이 되는 세상이라는 뼈아픈 경험과 그로인한 무기력, 발기부전등을 안겨주고 싶었던 거다. 존박과 허각이 붙는 파이널의 결과에도 쌩 깔 정도의 무기력. 치명적인 매력의 여성을 옆에 두고도 꼴리지 않는 발기부전. 바로 그것 말이다. 박원순과 나경원이 붙었는데도 7.2%. 저들이 모든 것을 동원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던 거다.
 
 
존봑이랑 허곽이라능.

 
우리는 늘 이런 식으로 공격받아 왔다. 미국산소고기문제로 시작된 촛불집회로 시민들이 스스로 각성하는 순간. 시민의 힘을 고민하던 노무현대통령을 소환함으로서 무기력화시키려 했고, 주민투표라는 조직적 결과로 오세훈이가 셀프 빅엿을 쳐묵자, 절묘한 타이밍으로 곽노현교육감을 구속시켰다. 그리고 지금. 여당의 구성원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를 공격한 이 국가 초유의 사태에 그것을 고발한 정봉주의원을 징역을 선고했다. 또다시 무기력, 발기부전이나 쳐묵으라는 거다. 이 말부터 하고 가자.
조까
생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정치적 사안을 두고 아스팔트 위에 선다는 건 실제 졸라 어려운 일이다. 쉬울 듯 보이는 1-2회의 참여를 위해 용기와 의지를 필요로 한다. 헌데 그들이 아스팔트위에서 외친 구호가 현실에 반영되지 않을 때, 반영은커녕 오히려 공격당할 때 참여한 이들과 지켜본 이들 모두 무관심을 동반한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저들은 권력을 유지해 나간다. 그래서 정봉주를 잡아가는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이제 스스로 간장약을 쳐묵 할 때다. 스스로 정치적, 사회적 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간장약을 흡입해야 한다. 동시에 저글링, 히드라가 아닌 해처리를 함 털러 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역시 해처리는 만만한게 아님.

해처리를 털자는 건, 청와대 진격투쟁 뭐 이런 거 하자는 게 아니다.
 
 
 
 
해처리를 털자.
 
가카의 시대가 스스로 명확하게 증명한 것은 바로 세상이 비정상적인 이유가 바로 그들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체제의 모든 것이 확실하게 결탁하고 있는 것이다. 독재의 시절이나, 민주주의 시절이나, 그리고 지금이나 그대로 데스크에 앉자 국가의 정책을 이야기하는 그들, 그리고 법을 이야기하는 그들. 그리고 언론을 말하는 그들. 금빼쮜 달고 국민을 말하며 권력을 숭배하는 그들. 가카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존재할 그들. 그들이 명확해 졌다는 것이다.
그들은 늘 변명해왔다. 정권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그들이 역할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정작 그들에게 요구한 건 이런 게 아니었나.
옳으면 하고, 아님 마라바로 이거...
언제 철밥통만 지키라고 했냐.


 
아무리 투표를 열심히 하고, 의석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어도 무기력해지게 만드는 이 결탁. 강용석이 같은 골 때리는 캐릭이 등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 고도화된 결탁에 대한 신봉 때문인 거다. 왠만하면 권력은 별탈 없을 거라는 바로 그 믿음 말이다. 이 결탁 깨려면 적어도 저글링, 히드라를 넘어 해처리를 털어야 한다. 좋은 이들이 후보로 등장해야 하고, 좋은 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자신의 권력이 아닌 다수의 행복을 위한 이들을 의석에 채워 넣는 것. 바로 내년 총선이고,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고, 곧 해처리를 터는 것이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정봉주가 없더라도, 나꼼수는 끝가지 디도스의 정체와 치사한 권력을 항해 러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언제 그들이 멈춘적이 있었나. 많은 이들의 귀구녕도 그들을 향해 변함없이 열려 있을 것이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김진숙, 송경동, 그리고 강정을 지키고 있는 이들처럼, 많은 이들이 여전히 용기와 신념으로 행동하고 싸울 것이다. 그만큼 경박하지 않더라도, 그의 블랙홀급 깔때기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좋은 후보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정말 좋은 후보들의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정봉주만 못들어가는 거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BBK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정봉주가 맞았음이 누군가에 의해 밝혀지게 되더라도 BBK SNIPER라는 닉네임은 그의 몫이 될 것이다. 운이 좋으면 사면복궐 될 수도 있을 거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정권교체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라이벌인 누군가 자릴 대신할 뿐이다. 아마 그때쯤 그는 제대로 된 흙을 밟고, 제대로 된 하늘을 보게 될 것이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이렇게 될 것이다. 아니 되어야만 한다. 아니 정봉주가 없는 동안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를, 그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정봉주 의원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출소하는 그날. 세상은 아마 당신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 많이 바뀌어 있을 갭니다.
 
 
 
 
아마도 오늘 하루는...
 
우리가 하고 싶었던, 우리에게 필요했던 바로 그걸 해준 누군가에게 고맙고 미안해질게다. 그게 비록 정봉주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2011년 12월 16일 금요일

뿌홀과 이대호, 그리고 친정엄마론.




그래도 명색이 ‘닉’이 너클볼러인데 야구 얘기 함 하자.



뿌홀과 이대호.

알버트 푸홀스Albert Pujols(이하 뿌홀).



이래뵈도 ’32’이라능…


1980년 도미니카 공화국 출생. 1999년 세인트루이스 입단. 당시 보너스는 6만 달러. 2004년 세인트루이스와 8년 1억 1100달러 계약, 그리고 시즌 후 FA가 된 올해 세인트루이스가 아닌 에너하임 에인절스와 10년간 2억 5400만 달러로 연봉총액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은 전체 2위. 계약기간 10년으로 최고. 거기에 중간에 계약해지가 가능한 옵트아웃 없고,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포함되어 있는 공히 최고의 계약 성사시켰다. (총액으로만 에이롸드에게 2300만달러 뒤진다). 세인트루이스의 프렌차이즈 스타가 될 것이라 기대했던 메이저리그 최고선수의 이적이 확정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9년에 2억 달러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뿌홀은 당연 에이롸드급의 리그 최고의 계약을 원했을 것이다. 허나 총액과 기간 그 어느것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더군다나 자신의 은사와도 같은 라루사 감독마저 우승 후 은퇴한 상황이니 이적에 적합한 조건이 조성된 것이다.




파란색은 리그 평균, 녹색은 뿌홀
1.출루율 2.장타율 3.볼넷,삼진비율


테드 윌리엄스 이후 (.344 .482 .634)이후 가장 완벽한 타자라 불리우는, 현존하는 타자 중 가장 완벽한 넘. 생긴 것답지 않게 상당히 어린 넘. 이 넘이 올해 FA 자격을 얻어, 남았다면 홈구장 앞에 동상이 세워질 것이 거의 확실함에도, 모든 홈팬의 간절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에너하임으로 둥지를 옮겼다. 최고의 선수, 최대의 이적이 성사된 것이다.



이대호.



잘 뛰기까지 했더라면…


1982년생. 올해 나이 29세. 2001년 롯데 입단. 194cm의 키에 130kg, 허벅지 둘레만 84cm. 출렁거리는 뱃솰. 그러나 야구계의 효돌이라 해도 전혀 무색하지 않은, 체구에 걸맞지 않은 완벽한 밸런스. 그런데다 공격 8개 부분 중 7개 부분에서 1위, 9게임 연속홈런까지, 임팩있는 기록, 최고의 인기구단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완벽한 상품성까지 갖춘 최고의 타자, 최고의 스타인 그가 소속팀 롯데가 아닌 일본의 오릭스 버팔로스와 계약을 했다. 2년 계약에 7억 6천만엔, 대충 우리나라 돈으로 110억짜리 계약이다. 이승엽의 2004년 5억엔, 김태균의 1009년 7억엔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와 우리는 이렇게 확실히 예고된 빠이빠이를 했다.


이대호의 통산 성적. 2010년은 그야말로  ’ㅎㄷㄷ’ / 한국야구위원회


미쿡을 대표하는 뿌홀, 한국을 대표하는 이대호는 이렇게 친정팀을 떠났다. 뿌홀은 FA를 앞둔 작년 재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은 구단의 태도가 FA가 된 올해도 바뀌지 않은 서운함을 토로했고, 이대호는 언론에 대놓고 말하진 않았다만 작년 7관왕을 차지한 뒤 역시 FA를 앞둔 시점에서 구단의 대우에 섭섭했을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시즌 후 7억을 요구한 이대호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둘은 환히 웃으며 새로운 곳에 도착했다. 약간의 차이라면 에너하임은 미국의 팀 중에서도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는 장점이 있고, 일본으로 떠나는 이대호에게 그런 메리트는 없다는 거. 세인트루이스는 뿌홀에게 리그 최고대우를 제시하지 못했지만 롯데는 이대호에게 4년간 총액 100억(80억+옵션20억)이라는 최고대우를 제시했다는 거.

어쨋거나 뿌홀은 리그 최고대우를 향해 떠났고, 이대호는 일본 중상급대우를 향해 떠났다. 떠난 건 이렇게 다른 듯 다르지 않다.



출가외인론.

제이슨 지암비라는 선수가 있다.



최고의 타자이자, 팀의 리더였던 풋풋한 시절의 지암비


그러니까 영화 ‘머니볼’에서도 언급되는 바로 그 선수.

2001년, 전체연봉순위 29였던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인 102승을 거뒀다. 바로 그해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제이슨 지암비는 양키스와 계약, 오클랜드를 떠났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이름값을 못했다. 2008년 0.247, 32홈런, 96타점으로 마냥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으나 2009년에 오클랜드와 1년 계약. 2할에도 못 미치는 활약으로 결국 쫒겨난다. 여전히 오클랜드를 지키고 있는 빌리빈 단장은 지암비를 쫒아내며 이렇게 말했다

‘지암비가 그리울 것이다’

오클랜드의 6년 9100만 달러 제안을 뿌리치고 7년, 1억 2000만에 양키스로 향한 지암비가 7년 뒤 오클랜드와 맺은 계약은 1년 450만 불이었다. 게다가 시즌 중 쫓겨났다. 한때 클럽하우스 리더. 리그 최고의 슬러거였던 지암비의 그때 나이는 ‘38’이었다.

톰 글래빈이란 투수도 있다.



최고의 왼손 중 한명으로 기록 될 남자.


메이저리그에 웬만큼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애틀랜타의 삼인방 ‘그랙 메덕스’ ‘존 스몰츠’ 그리고 톰 글래빈을 모를 리 없다. 애틀란타의 전성기를 이끈 무적 삼인방.

톰 글래빈은 늘 매덕스에 그늘에 가려지긴 했다만 2002년 그는 매덕스를 넘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FA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애틀란타가 제시한 조건은 1년에 900만이었다. 그해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들었다. 글래빈은 4년 간 3850만 달러를 제시한 뉴욕메츠로 향했다. 뉴욕 메츠는 다름 아닌 지구 라이벌이었다.

2006년 계약이 끝난 글래빈은 친정팀 애틀란타로 가고 싶어했다. 290승을 거둔 그는 300승을 친정팀 애틀란타에서 거두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관심을 갖지 않았다. 결국 뉴욕메츠와 다시 1년 계약을 한 글래빈은 애틀란타가 아닌 뉴욕메츠 팬들에게 300승을 선사했다.

이듬해 2008년 애틀란타와 1년 800만 달러 계약했으나 부상으로 아웃. 이듬해 1년 100만 달러 재계약, 그러나 복귀를 앞두고 그는 방출됐다. 로스터 명단에 들면 애틀란타가 그에게 추가로 100만 달러를 물어야 했기 때문이다. 전설의 왼손투수는 그렇게 그 다음 해 은퇴했다.



친정엄마론.

이승엽이란 선수가 있다.



그래도 염연한 기록의 사나이.


2003년, 56홈런이란 전대미문을 기록을 세운 라이온킹. 이 28세의 선수는 향후 몇 년 안에 모든 공격부분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도 남을 만큼 훌륭했고 잔류만 했다면 구단 역사에 남을 프렌차이즈스타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FA가 되기도 전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다저스를 비롯한 4개구단 정도를 접촉했으나 100만 달러 정도의 수준, 1군 보장 등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으로 급선회. 2년 6억 엔에 지바롯데 행을 결정했다. 삼성은 4년에 60억 정도의 최고 대우를 준비하고 있던 이승엽과 제대로 접촉도 해보지 못했다.

지바롯데-요미우리자이언츠-버팔로오릭스를 거치면서 8년을 보낸 이승엽의 통산 타율은 .257 홈런은 19.8. 수치만으로보면 크게 나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성적의 추이를 보면 말은 달라진다.



이승엽의 일본리그 통산 성적.


올해 한신타이거스와 2년 계약 후 첫시즌 성적은 .201이다. 홈런15개, 51타점. 그리고 이승엽은 한국 복귀를 선언했다. 친정팀 삼성라이온스는 1년 8억이라는 심정수(7억5천)이후 최고 연봉을 이승엽에게 안겨줬다. 삼성은 선수를 주식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바닥을 쳤으니 상한가만 남았다는 뭐 그런 심보.

한편 LG의 조인성은 올해 FA 자격을 얻고 SK와 3년 최대 19억(연봉4억)에 계약했다. 14시즌 동안 평균 성적 .258 149홈런, 647타점. 작년 성적은 .317 28홈런으로 알찬데다 포지션은 수비력만 좋아도 그 가치를 반은 먹고들어가는 포수. 내가 구단주라면 이승엽을 데려오느니 조인성을 두명, 미래의 조인성을 여덟명쯤 데려오겠다. 이승엽과 조인성은 ‘36’ 동갑이다.

한술 더 떠 김태균이란 선수도 있다.



’결혼'으로도 수많은 야구팬들에게 ’좌절’을 안겼던 김태규니.


2009년 시즌을 마친 김태균의 9년 동안의 통산성적은 .310, 188홈런, 701타점으로 훌륭했다. 거기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의 임팩트한 활약으로 그해 풀린 FA(이범호, 김상훈, 박한이 등 총 9명)중 최대어로 뽑혔다. 한화가 우선협상대상이었지만 그 누구도 한화에 남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한화는 4년간 50억이라는 당시 최고액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3년에 5억 5000만 엔(약 71억)을 제시한 지바롯데로 향했다. 여기에 한해 100경기 이상 출장시 5000만 엔(6~7억) 보너스는 별도. 큰 부상이 없으면 선수엑 100경기는 기본. 이에 따르는 보너스가 6~7억이라는 계약조건에 김태균은 당시 졸라 좋아했다. 그것도 언론에 대놓고…

김태균의 일본 진출 첫해 성적은 .268이었다. 홈런21개 92타점. 올해성적은 .250 1홈런 14타점. 손목과 허리 등의 부상을 입었고, 6월 치료목적으로 입국, 결국 8월에 구단으로부터 퇴단. 끝.

시즌을 중단하고 도망온 선수를 기필고 잡아오겠다고, 한화의 구단주인 김승연 회장이 선언했다. 김태균의 지바롯데 퇴단이 확정된 직후의 발언. 김승연 회장이 누구던가. 주먹도 놀랄 만큼의 화끈한 분 아니시던가.

근데 이 양반, 도가 지나쳤다. 성적도 형편없는데다 부상까지, 거기에 시즌을 중도에 포기하는 저질 멘탈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에게 친정팀 한화는 1년 옵션 없이 15억을 안겨줬다. 동네 양아치도 이런 계약 하지는 않을 거다. 참고로 얼마 전 창단한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1년 연봉은 1천만원이다. 에라이…


뿌홀과 이대호의 미래.

새로운 팀 적응도, 성적도 훌륭하다고 해보자.



그 누가 이장면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뿌홀은 매년 +200억씩 찍어가면서 애너하임에서 이름값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세인트루이스가 아닌 애너하임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도 있다. 아마도 그가 세울 수 있는 공격부분의 기록들은 애너하임에서 만들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0년 뒤, 세인트루이스 복귀로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할 수 있다. 많은 선수들이 자신이 선수생활을 시작했던 팀에 와서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그도 박수를 받으며 좋은 조건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대호는 2년 뒤 일본 잔류냐, 메이저리그 진출이냐를 놓고 고민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할 경우 바로 넘어갈 것이다. 이승엽이 삼성에서 FA를 얻고 일본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먼저 타진하다 포기한 건 두 가지 이유였다. 100만 달러(10억)정도의 연봉과 선발로스터의 확답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대호도 같은 룰로 타진할 것이다. 그렇게 미국을 선택하고, 차선으로 일본을 선택할 것이다. 국내복귀를 입에도 담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젠 정반대. 적응도 못하고, 성적도 부진하고, 부상에 시달리는, 말 그대로 조땟다고 가정해 보자.

뿌홀이 조땟다. 우선 계약을 추진한 단장의 등꼴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슬슬 입맛이 떨어지게 되고,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기 시작한다. 참다 참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전화를 든다. 연봉보조를 조건으로 세일을 한다.

근데 연봉이 보통 연봉이어야지. 연봉에 뿌라스 마이너 유망주 몇 명 보탠다. 그래도 콧방귀를 뀔 확률 80%, 연봉보조 이빠이 올리고, 유망주에 지명권까지 넘겨 간신히 오케이 한 정신나간 단장하나가 나타난다. 그런데 뿌홀이 ‘노’하면 끝이다.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장기계약은 이래서 무섭다.

그래도 뿌홀은 프로선수이자 인간 아닌가. 팬과 구단의 성화에 트레이드를 결국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 (과거 박찬호와 함께 메이저리그 먹튀 상위권을 달렸던 마이크 햄튼이 그러한 전철을 밟고 은퇴했다.) 그렇다고 친정인 세인트루이스가 그를 받아줄 확률은 높지 않다. 그건 어느 구단이던 마찬가지. 결국 10년이 지나야 친정팀 세인트루이스가 헐값에 그를 부르게 되면 그제서야 그는 친정팀에서 선수활동을 연명할 수 있게 된다. 그것도 어느 정도 가망이 있을 때 얘기다.


이대호. 너만은 조때지 않기를…


이대호가 조땠다 보자. 2년 계약이니 아무리 조때도 2년이다. 김태균이처럼 튀지 않으면 2년을 버틸 수 있다. 2년이 지나면 이승엽이처럼 어떻게는 일본에 더 남아보려 할 것이다. 성적이 개판이니 미국진출은 개뿔인 시츄에이션. 한 팀도 걸리지 않으면 국내복귀, 걸리면 1~2년 더 뛰고, 상황 봐서 복귀. 그리고 국내리그 최고의 계약조건으로 복귀한다.

FA로이드라고 하지 않는가. 제 아무리 명성높은 선수라도 FA로이드라고 하는 FA를 앞둔 해에 폭발적인 포텐셜을 보여주지 못하면 뿅가는 장기 계약 상당히 어렵다. 그런데 도대체 삼성은, 한화는 뭘 믿고 그딴 계약 조건를 제시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하향세를 확실하게 찍고 있는 선수에게, 팀에서 몸(부상) 정신(냅다 튄)이 모두 부실한 선수에 8억에게, 15억을 지르는 구단들은 모두 로또 전문가들인가. 제아무리 전문가라도 그딴 베팅은 하지 않을거다.



재미없는 친정엄마론.

일본이고, 미국이고 나가는 것 좋다.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조건 찾아가는 거 프로선수의 기본욕망이니 이해한다. 그리고 고향인 국내리그에 복귀하는 것도 환영한다. 대신에 철판 깔고 복귀하진 마라. 성적대로 국내리그에 맞는 조건 받고 들어 와라. 나라니, 도전이니, 선진야구전수니 뭐니 지랄하지 말고. 올린 성적 그대로, 그 조건에 맞게 들어와라.

국내 야구의 부흥, 해외진출한 그 어떤 선수와도 관련 없잖나. 그 성공의 몫, 고스란히 국내에서 땀흘리고 뛴 선수들의 몫이 아닌가. 이대호의 이적으로 보며, 이대호의 성장과 그 성장에 열광할 국내야구팬들을 모습을 기대했던 이로서, 이대호의 일본행과 해외진출 선수의 복귀는 섭섭하기로 치면 쌤쌤이다.

애초에 프로답지 못하게 만들어진 그 역사나, 파울볼 주지 말자는 그딴 헛소리나 지껄이는 협회나, 건달회장이 ‘의리’를 명분으로 돈지랄을 해대는 구단이나 그놈이 그놈이니 그냥 넘어가기엔 졸라 찜찜하다. 적어도 그들의 상태라면 용병 연봉 상한선인 30만 달러(3억 5천만원) 정도가 합당하다 본다. 그것도 옵션 포함해서 30만 달러.

얼마 전 환화의 한 선수가 ‘김태균이는 연봉 값을 해낼 것이다’는 인터뷰를 했고, 이승엽이는 지입으로 ‘박찬호와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태균이 연봉값 할려면 타율만 놓고 봐도 .400은 해줘야 한다. 그리고 국내팬들이 기대하는 매치업은 류현진과 김광현의 왼손 라이벌 매치나, 윤석민이 던지고 이대호가 받아치는, 뭐 그런 거지 박찬호가 던지고 이승엽이 치는 이벤트가 아니란 말이다.

난 올해 국내야구 열심히 보고, 열심히 응원할 생각이다. 더불어 복귀한 선수들 얼마나 잘 치고, 잘 던지는지 지켜볼 것이다. 최고대우에 모자랄 경우 그만큼의 욕지랄을 해줄 생각도 충분하다.

다시는 시집가서 집안 말아먹고 돌아오는 딸에게 ‘아이고 이쁜 내딸’이라며 감싸주는 덜떨어진 친정엄마 역할을 우리야구가 할 수는 없는 일이지 않겠는가.


** 뿌홀에 대한 자료는 메이저리그 최고 전문가 '김형준 기자’의 기사를 일부 참고했슴다.



2011년 12월 9일 금요일

종편요정설 : 조중동은 붕괴하는가






겨울이다. 나는 추워 죽겠는데, 다들 덜 춥다고 그런다. 추워 죽겠는데 전기세 4.5%를 또 올렸다. 등유는 한달새 20%가 올랐다. 뉴스는 생뚱맞게 내복, 연탄 찬양을 해댄다. 뉴스 만드는 넘들한테 묻자. ‘니덜 중에 내복 겹겹이 쳐 입고 연탄 때는 놈 있으면 좀 나와 바’라고. 우리 가카, 정말 엄동설한에 국민들 얼어 죽게라도 할 모양이다. 춥다. 춥단 말이다.




96년 겨울도 씨발 춥긴 마찬가지였다. 신한국당 구캐의원덜이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했던 그해 12월 27일은 더 추웠다. 그때도 그랬다. 한쪽에서 이러다 다 죽겠다 싶어 구호외치고 노래를 불렀다.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노동자를 위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친구녀석 하나는 집회에 갔다 머리통이 터졌다. 자신이 던진 돌이 전경의 헬멧이나 방패 맞고 떨어졌다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 걸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해보니 그땐 돌을 던졌다. 그렇다고 한겨울 물대포를 쏴제끼진 않았다. 지금은 돌도 던지지 않는데 말이다.
 


사실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기사의 예


96년 12월 27일자 동아일보 1면 기사 중 하나다. 1면 전체는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만 그 어떤 비판에서도 ‘날치기’라는 비겁하고 치사한 단어 하나조차 보이지 않는다. 날치기가 아닌 ‘기습’이다. 그리고 위의 기사가 떡하니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오세응 부의장이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를 성사시키기 위해 가족들을 모아놓고 전장을 향하는 장수마냥 비장하게 출사표를 던지고, 기사 딸린 세단 대신 아들 친구 아버지의 승용차를 이용하며, 호텔을 마다하고 5만 원짜리 장급여관을 전전하며 6일째 의사봉을 들고 악역을 해냈다는 것이다. 졸라 감동스런 날치기일지 정도 되겠다. 동아가 이 정도니 조선, 중앙은 오죽할까.


54년 11월 29일 겨울은 아마 지금보다 더 추웠을까. 그 유명한 사사오입 개헌이 벌어진 그해 겨울, 박사라 불리우는 이의 종신집권을 가능케 할 개헌안은 재적의원의 2/3이 찬성해야 통과될 수 있었다. 그 수는 135.3333~ 그러니 136명. 그러나 찬성의원은 135명. 11월 27일 부결이 선언되었지만 이틀 후인 29일 사사오입(반올림)을 근거로 0.3333~을 없애고 135명으로 우겨 가결시켰다. 그렇다.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신한국당), 한미FTA비준안 날치기(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날치기 역사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러한 유구한 역사적 전통성이 있는 당인 것이다. 그럼 그날 조선은 뭐랬게.
 


민족 유일 중립언론의 사설을 보라.



27일 표결이 있던 날의 사설. 내용인 즉슨


‘우린 개헌안에 대해 애초부터 반대했삼.’
‘그렇다고 표결일인 오늘 새삼스럽게 반대하지 않을 거임’
‘이미 국민을 계몽한다거나 호소할 시기는 지나씀’
‘갈 길이거든 떳떳이 신념을 가지고 가라능’

사설이 뭐 이래. 뭔말인지 모르겠잖아. 1920년 일제의 허가로 발행되기 시작한 조선일보의 친일행적에 대한 비판에 대해 조선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지면엔 일제를 반대하는 기사도 실었음. 우린 친일만 한 게 아님’ 얘네들은 말을 꼭 이런식으로 한다. 친일을 했지만 친일만 한게 아니란다. 자랑이다 쉐꺄. 앞선 사설이 마찬가지다. 반대지만 반대하진 않는다. 아마도 조선일보나, 조선일보의 추종자들이 말하는 중립이란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인갑다. 그래 중립적이어서 좋겠다 씹세야.



빽뚜더쀼쳐. 11월 22일 FTA 비준안이 151명의 의로운 구캐의원들에 의해 날치기 통과됐다. 분노한 많은 이들의 거리로 나왔고, 기다렸다는 듯이 공권력은 평화로운 시위대에 물대포를 뿌려댔다.


그리고 조선, 중앙, 동아는 물론이고 지상파까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참 유익한 조약’으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난 그날 조선의 1면이 보고 싶었다. 조선닷컴에 들어가 회원가입까지 했다. PDF기사 클릭하니 돈 내랜다. 500원. 바로 Ctrl+W 실행. 클릭질 몇 번으로 찾아내고야 말았다. 23일 조선의 1면을.




작아도 느껴지는 중립언론의 풍모


쏴리. 너무 작다. 하지만 그 작은 이미지 한 컷으로도 중립언론 조선의 아우라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1면 헤드라인 제목 ‘한국, 미·EU FTA 첫 아시아 국가 되다’ 거기에 달라붙는 김선동 의원의 최류탄 투척 사진. 그러니까 뭐 이런 거다. 그건 하나 인정해야 한다. 정말 잘 뽑아제낀다는 거. ‘FTA만세, 반대하는 놈 나쁜 놈’. 이런 식의 이미지 프로세싱 드럽게 잘하는 능력하나는 인정해주자고. 이번엔 중앙을 함 보자.
‘우린 졸라 훌륭한 협정을 체결했어. 근데 김선동이가 지랄하는 바람에 국제적 망신을 당했지 뭐야’

조선일보만 중립언론이 아닌 게야.


퀘퀘한 최루탄 앞에서도 의연히 표결에 임하는 박근혜의 모습. 거기에 조선의 인간어뢰를 연상케하는 최루탄 살포 현황 이미지. 거기에 '김선동 최루탄 = 김두한 인분'으로 뽑아낸 제목.


조선, 중앙, 동아는 늘 이런 식으로 작동해 왔다. 그들에겐 국가간 조약의 날치기가 ‘초유의 사태’로 보이지 않는다. 손수건만으로 가리고도 충분히 쳐 앉자 표결에 임할 수 있는 극소량의 최루가루만이 초유의 사태로 보여지는 것이다.


1920년 나라를 빼앗겼을 때 조선과 동아가 그 지랄들 하고 있었고, 나라를 되찾고는 독재자에 붙어 그 지랄들 했다. 거기에 65년 재벌 회장님이 만든 언론인 중앙이 그 판에 가담하여 같이 지랄들 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세상은 졸라 불공정하고, 불평등해졌다. 그러고도 뻔뻔하게 ‘종편’의 시작을 알렸다. 하긴 그들의 낯짝은 이미 수 십 년 전부터 카본이었다. 카본.
 
세상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있다고 치자.
좋은 놈과 나쁜 놈은 늘 대치한다. (늘 쌈박질하는게 아니고)
이상한 놈은 좋은 놈과, 나쁜 놈 사이을 왜곡, 이간하며 끊임없이 포지셔닝 한다.

결국 이상한놈의 자리는 늘 그렇게 보존된다.


그지랄하믄서 좋은 놈의 시대든, 나쁜 놈의 시대든지 간에 자신의 지분을 확대하고 유지해왔다. 난 그것을 언론이라 하고 싶다. 정확하겐 ’조중동’이라 하고 싶고, 현재에 맞게 ’종편’이라 하고 싶다.




조선과, 중앙, 동아는 온갖 특혜를 받으면서 방송으로 점뿌-업하고 싶었을 테지만 그럼에도 1%도 못되는 시청률에서 전전하고 있다. 주변에서 모두 ‘불이야’ 외치고 있는데, 당사자는 모른 채 불구덩이 속을 향해 달려가는 뭐 이런 경우. 바로 종편케이스인듯 싶다.


이렇게 YTN보다 못한 시청률이 지속될 경우 그들이 취하는 지상파대비 70% 광고비는 10%나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아니 그렇게 되어야 하는 상황과 명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명분과 유지(자본)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럼 종편은 신문사의 자본을 빨아먹는 블랙홀이 될 테고, 더군다나 종편 시청율에서 보여진 개무시는 역으로 신문에 대한 병맛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 내 죽기 전에 깨지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조선, 중앙, 동아 중 적어도 1~2개 정도가 나가 떨어지거나, 무기력해지거나 잉여가 되는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대중의 무시와 금전적 손해. 그럼 쟤내들은 끝난다. 사명과 소명의식이 있을리 없잖아. 돈을 못 벌고 무시당하면 끝나는 거다. 이거 또 흥분 돋네.
 


조선, 중앙, 동아는 나라를 뺏기고 되찾는 과정에서 기득권과 진하게 결탁함으로서 엄청난 부수를 자랑하는 언론으로 막대한 권력을 행사해왔다. 그들과 기득권을 도모하는 세력에게 걸림돌이 된다 치면 ’좋은 놈’도 ’나쁜 놈’으로 왜곡시키길 주저하지 않았던 그들이다.


이상한 놈이 무기력해 진다면, 좋은 놈(것)과 나쁜 놈(것)은 포지션은 명확해 질 것이고. 관중들은 좋은 놈(것)과, 나쁜 놈(것)의 구분, 피아의 식별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룰이 공정해질 테고, 반칙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나쁜 놈을 착안 놈으로 인식하는 실수를 덜 범하게 될 것이며, 그로인한 상처도 덜 받게 될 것이다.


내년, 많은 전문가들이 경제불황을 말하며 공포를 조장한다. 늘 왜곡하고 증폭하며 늘 써먹었던 수법이다. 헌데 난 내년이 너무나 흥미로워질 것만 같다. 세상이 너무나 변하지 않는 이유는 게임에서 늘 지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 자체가 불공정하기 때문이었는데, 종편이 무기력해지고, 그 무기력의 지금 막강한 조선, 중앙, 동아의 영향력으로 전이된다면 ‘공정’이라는 상식적 가치를 빨리 맛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언론중립을 위한 조선의 부수조작


다음 세대가 우리세대에게 요구하고 있는 건 어쩜 조선, 중앙, 동아의 몰락일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 몰락은 이미 시작된 듯 하다. 1%로 안되는 시청률과 70%를 넘는 신문의 장악력 사이의 간극이 이를 증명한다.


종편은 이제 살아남기 위해 쥐젖먹던 힘까지 쏟아부으며 안간힘을 쓸 것이다. 신문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집앞 현관에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리모콘은 우리의 손에 있다. 신문은 주도권을 잡을 저들이 패러다임을 짜 놓았지만, 방송은 다르다. 볼 게 없고, 안 보면 그만이고, 그마저도 귀찮으면 채널을 삭제해 버리면 된다. 적어도 이 판에서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어 보인다. 확실히…


난 이 이야길 하고 싶었다. 이 밤. 또다시 흥분이 돋기 시작한다. 푸흡.


마지막으로, 얼마 전 ‘연예인 A모양의 사태가 IT를 발전시킨 김대중 때문’이라 씨부린 C일보의 국장 솨모님과 논쟁이 붙었다 열통터져 나자빠질 뻔 했던 잠실사는 한 누님과 그 솨모님께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