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6일 월요일

본진 테러 가자.






씨바. 아비터였다.


나경원 저글링을 막은 나꼼수 마린.
 
나경원이란 저글링을 막고 서울시장보궐 선거에서 승리했다. 나꼼수 마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고,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한 권력을 상대로 우리가 투표라는 실천을 통해 승리한 것이다. 고질적인 발기부전을 나꼼수가 치료했고,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정당한 행위로 승리한 경험을 맛보았다. 이제 우리의 차례였다. 나꼼수 마린은 선관위 디도스로 러쉬를 시작했다. 더불어 진중권 벌처도 있고, 노회찬, 심상정 골리앗 같은 훌륭한 유닛이 있으니까. 우리가 서로의 포지션과 온도차를 인정하고 가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럼 될 것이라 살짝 흥분했었다. 헌데...
  
 
법관이 타고 댕긴다는 아비터

 
갑자기 스윽하고 아비터가 들어오더니 진중권 벌처와 강기갑 파이어뱃에게 스페이시 필드(얼려버리는)를 걸더니, 정봉주 마린에겐 리콜(소환)을 걸어 저그 앞마당에 떨궈 버렸다. 다이다이라 생각했던 프로토스가 사실 저그와 동맹이었던 게다. 저들의 동맹이라는 게 법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깜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얼려봐야 일분이다.
 
 
진중권 벌처와 강기갑 파이어뱃에 걸린 스페이시 필드(얼려버리는)1분이면 사라진다. 그들이 어디 1얼음하고 있다고 털릴 양반들인가. 문제는 리콜당한 정봉주 마린이다. 그를 데려오려면 저들의 동맹을 끊어 다시 리콜하거나, 해처리를 터는 방법밖엔 없다. 매뉴얼엔 아비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법관이 타고 댕긴단다. 이거 게임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메트릭스다. 씨발.
법관이 타고 있는 성소이며, 가끔씩 함대를 따라 전투에 참여한다.’
 
 
 
 
 
간장약이 필요할 때다.
 
저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모든 걸 건 이유는 아마도 총선과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경험을 빼앗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옳은 것이 이기는 세상이 아닌 이긴 것이 옳은 것이 되는 세상이라는 뼈아픈 경험과 그로인한 무기력, 발기부전등을 안겨주고 싶었던 거다. 존박과 허각이 붙는 파이널의 결과에도 쌩 깔 정도의 무기력. 치명적인 매력의 여성을 옆에 두고도 꼴리지 않는 발기부전. 바로 그것 말이다. 박원순과 나경원이 붙었는데도 7.2%. 저들이 모든 것을 동원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던 거다.
 
 
존봑이랑 허곽이라능.

 
우리는 늘 이런 식으로 공격받아 왔다. 미국산소고기문제로 시작된 촛불집회로 시민들이 스스로 각성하는 순간. 시민의 힘을 고민하던 노무현대통령을 소환함으로서 무기력화시키려 했고, 주민투표라는 조직적 결과로 오세훈이가 셀프 빅엿을 쳐묵자, 절묘한 타이밍으로 곽노현교육감을 구속시켰다. 그리고 지금. 여당의 구성원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를 공격한 이 국가 초유의 사태에 그것을 고발한 정봉주의원을 징역을 선고했다. 또다시 무기력, 발기부전이나 쳐묵으라는 거다. 이 말부터 하고 가자.
조까
생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정치적 사안을 두고 아스팔트 위에 선다는 건 실제 졸라 어려운 일이다. 쉬울 듯 보이는 1-2회의 참여를 위해 용기와 의지를 필요로 한다. 헌데 그들이 아스팔트위에서 외친 구호가 현실에 반영되지 않을 때, 반영은커녕 오히려 공격당할 때 참여한 이들과 지켜본 이들 모두 무관심을 동반한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저들은 권력을 유지해 나간다. 그래서 정봉주를 잡아가는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이제 스스로 간장약을 쳐묵 할 때다. 스스로 정치적, 사회적 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간장약을 흡입해야 한다. 동시에 저글링, 히드라가 아닌 해처리를 함 털러 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역시 해처리는 만만한게 아님.

해처리를 털자는 건, 청와대 진격투쟁 뭐 이런 거 하자는 게 아니다.
 
 
 
 
해처리를 털자.
 
가카의 시대가 스스로 명확하게 증명한 것은 바로 세상이 비정상적인 이유가 바로 그들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체제의 모든 것이 확실하게 결탁하고 있는 것이다. 독재의 시절이나, 민주주의 시절이나, 그리고 지금이나 그대로 데스크에 앉자 국가의 정책을 이야기하는 그들, 그리고 법을 이야기하는 그들. 그리고 언론을 말하는 그들. 금빼쮜 달고 국민을 말하며 권력을 숭배하는 그들. 가카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존재할 그들. 그들이 명확해 졌다는 것이다.
그들은 늘 변명해왔다. 정권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그들이 역할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정작 그들에게 요구한 건 이런 게 아니었나.
옳으면 하고, 아님 마라바로 이거...
언제 철밥통만 지키라고 했냐.


 
아무리 투표를 열심히 하고, 의석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어도 무기력해지게 만드는 이 결탁. 강용석이 같은 골 때리는 캐릭이 등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 고도화된 결탁에 대한 신봉 때문인 거다. 왠만하면 권력은 별탈 없을 거라는 바로 그 믿음 말이다. 이 결탁 깨려면 적어도 저글링, 히드라를 넘어 해처리를 털어야 한다. 좋은 이들이 후보로 등장해야 하고, 좋은 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자신의 권력이 아닌 다수의 행복을 위한 이들을 의석에 채워 넣는 것. 바로 내년 총선이고,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고, 곧 해처리를 터는 것이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정봉주가 없더라도, 나꼼수는 끝가지 디도스의 정체와 치사한 권력을 항해 러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언제 그들이 멈춘적이 있었나. 많은 이들의 귀구녕도 그들을 향해 변함없이 열려 있을 것이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김진숙, 송경동, 그리고 강정을 지키고 있는 이들처럼, 많은 이들이 여전히 용기와 신념으로 행동하고 싸울 것이다. 그만큼 경박하지 않더라도, 그의 블랙홀급 깔때기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좋은 후보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정말 좋은 후보들의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정봉주만 못들어가는 거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BBK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정봉주가 맞았음이 누군가에 의해 밝혀지게 되더라도 BBK SNIPER라는 닉네임은 그의 몫이 될 것이다. 운이 좋으면 사면복궐 될 수도 있을 거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정권교체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라이벌인 누군가 자릴 대신할 뿐이다. 아마 그때쯤 그는 제대로 된 흙을 밟고, 제대로 된 하늘을 보게 될 것이다.
 
정봉주가 없더라도 이렇게 될 것이다. 아니 되어야만 한다. 아니 정봉주가 없는 동안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를, 그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정봉주 의원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출소하는 그날. 세상은 아마 당신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 많이 바뀌어 있을 갭니다.
 
 
 
 
아마도 오늘 하루는...
 
우리가 하고 싶었던, 우리에게 필요했던 바로 그걸 해준 누군가에게 고맙고 미안해질게다. 그게 비록 정봉주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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